[끄라비/태국] 2.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카야토스트 먹고 끄라비 공항에서 미니밴타고 아오낭 호텔까지
에어아시아 새벽 비행기를 타고 경유지인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AM4:55에 도착했습니다.
말레이시아 현지시각 7:10AM에 출발해 끄라비 현지시각 7:30AM에 도착하는 일정입니다. (말레이시아는 태국시간보다 1시간이 빨라요)

기다리던 목적지가 코 앞입니다. 탑승시간까지는 1시간 이상 넉넉하게 남아 있어 아침을 먹기 위해 식당가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영업을 하고 있는 식당이 많이 있었습니다. 가볍고 영한 느낌의 인테리어에 이끌려 간 곳은 토스트 박스라는 식당이었습니다. 이 곳에는 토스트 외에도 카레, 락사, 누들 등 현지식 메뉴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토스트박스의 전체적 이미지는 밝고 영합니다. 주광색 조명과 함께 노란색, 금색, 흰색, 오크색상의 가구를 배치하여 주변의 타 식당에 비해 밝고 경쾌한 느낌을 살려 냈기 때문입니다.
시선의 아랫부분에 무게를 둔 카운터디자인은 합판에 원목몰딩을 붙여 스테인을 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그 위에는 비앙코무늬의 인조대리석 상판을 올렸네요. 갖가지 음식을 올려놓고 이용하는 상판(특히나 상업용)은 아무래도 오염에 예민한 천연대리석보다는 인조대리석이 관리에도 용이합니다.

그 중에서 주문한 메뉴는 카야토스트 세트입니다.
카야토스트는 차가운 버터와 카야잼을 넣고 만든 토스트인데, 대단한 재료가 들어가는 게 아니라서 어딜 가나 맛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But 카야 토스트 하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곳이 싱가포르 야쿤 카야 토스트인데 그 곳 계란과 다른 점이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간장 같은 소스가 없다는 것입니다. 야쿤에서는 살짝 익혀진 날계란에 특제 소스(간장비주얼)이 올라가 있습니다. 그 속에다 토스트를 푹 찍어 먹으면 그냥 먹는 것 보다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토스트에서 무슨 깊은 맛(?)이라고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드셔보면 알게 됩니다. 특히나 처음 맛보는 분들은 날계란소스에 찍어먹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서 꺼리는 분들도 종종 있습니다만 일단 맛을 보면 그 매력에 빠질 수 밖에 없는 맛입니다.
이렇게 아침 식사도 간편하게 마치고나서 최종 목적지인 끄라비로 출발하는 비행기에 탑승을 합니다.


끄라비 공항에 도착한 후, 약간의 환전을 하고 유심칩을 구매했습니다. 어느 공항이나 마찬가지로 시내로 가는 교통편을 호객하는 행위가 많습니다. 정보가 없으면 호객행위에 말려드니 미리 알아본 미니밴을 타러 갑니다. 인 당 150밧 한화로 약 5,000원입니다.
기사님들 나름대로의 영업방식이겠지만, 여행 끝나고 공항으로 돌아올 때 또 이용한다면 100바트에 해주겠다고 쿠폰 같은 것을 줍니다. 그것을 잘 챙겨두었다가 쓰면 50밧을 아낄 수 있으니 금상첨화지요.
중간에 다른 곳에서 하차하는 승객분들도 있어서 경유 중 가까운 곳에 먼저 들렀다가 목적지로 가기 때문에 불편하신 분들도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끄라비 타운을 창 밖으로 구경할 수 있어서 괜찮았습니다. 계획한 일정 마지막 날에 끄라비 타운에 갈지 말지 결정을 하지 못한 상태였어서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공항에서 호텔 파난끄라비 아오낭까지는 약 45분 정도가 소요됐습니다.
여행 동영상도 꽤 많이 찍어서 왔는데 편집할 능력 부족과 귀차니즘의 발동으로 인해 동면 중 입니다. 언젠가 마음먹고 동영상 편집을 해보는 날을 기대해봅니다. :-)
생각보다 쾌적했던 미니밴을 타고 금세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파난 끄라비 아오낭 리조트입니다.
2017년 12월부터 영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거의 신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끄라비 숙소 대부분이 오래되고 낡은 것을 감안한다면 이 곳만큼 신축이 있을까 싶습니다. 눅눅하다는 평들도 많았는데 이것은 끄라비 어느 호텔을 가던 눅눅할 것이기 때문에 에어컨을 계속 켜 둔다면 크게 문제 될 것이 없었습니다.

파난 끄라비의 첫 인상은 굉장히 압도적이었습니다. 특히 입구에서부터 바로 느낄 수 있었는데요. 가장 큰 요인은 '차양(캐노피)'입니다. 양 쪽의 검은색 기둥이 큰 차양을 받치고 있는데, 차양의 깊이나 모양이 고급스럽다기보다는 권위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육안으로 약 4~5m 정도 되는 층고가 한몫을 했겠지요.
높은 층고가 입구에서부터 오픈된 로비, 리셉션까지 이어지는데 시원시원하고 큼직한 것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취향을 저격하기 충분했습니다.
로비에는 넓직한 대기공간과 앉을 곳이 마련되어 있어서 투어밴이 도착한 것도 시야에 가리는 것 없이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본격적으로 파난 끄라비 아오낭 리조트에 대한 포스팅을 하려 합니다.
이 전 글도 있으니 확인 부탁드려요! :-)
[낯선 하루/여행] - [끄라비/태국] 이 시국 추억 여행: 끄라비 여행 계획 세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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